러 국방부 "프랑스와 우크라 평화회의 논의"…프랑스 "사실 아니다"

프랑스-러시아 국방장관 통화…"우크라 대화 준비"
프랑스 "우크라 언급했지만 평화 제안은 안 해"

15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진지에서 병사들이 러시아 군을 향해 프랑스 제 120mm 박격포의 발사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평화 회담을 제안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부인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국방장관 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화 준비가 언급됐다"라며 "이스탄불 평화회의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러시아 측 발표에 프랑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프랑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프랑스 국방부 소식통은 AFP에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도 역으로 제안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꺼내며 유럽 전체를 뒤흔든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관련해 지상군 파병 가능성도 언급해 러시아의 비난과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가들의 우려를 샀다.

이에 러시아는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해외정보국장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프랑스군은 러시아 군대의 우선적이고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