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국제구호단체 오폭 참사에 "깊은 유감, 그들 위해 기도"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7명 사망…"분쟁 무책임 확대 피해야"
'러시아-우크라 전쟁' 사망 군인 묵주 등 공개하고 기도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국제구호단체 차량 오폭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지난 1일 국제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등 7명이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사망한 데 대해 개탄했다.
교황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전달하던 중 사망한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모든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비롯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접근의 수월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분쟁이 무책임하게 확대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이날 교황은 지난 2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 올렉산드레의 묵주와 신약성경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이 청년을 비롯해 어리석은 전쟁에서 숨진 많은 이들을 생각하며,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전쟁은 항상 파괴한다. 그들을 생각하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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