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국왕, 암 회복 속도에 좌절"…왕실 첫 증언 나와

앤 공주 장남, 언론 인터뷰서 英 국왕 상태 밝혀
찰스 국왕, 부활절 예배 참석할 듯…케이트 왕세자빈은 불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 (현지시간) 암 통원 치료를 받기 위해 카밀라 왕비와 런던 클래런스 궁에서 차량을 타고 떠나고 있다. 2024. 2.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전림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회복 속도가 더뎌 절망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영국 앤 공주의 장남이자 찰스 국왕의 조카 피터 필립스는 왕실 구성원 중에선 처음으로 국왕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필립스는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찰스 국왕은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회복의 필요성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왕은 항상 직원들이나 의사, 간호사 등 모든 사람에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저걸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서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왕실에서는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술을 받았던 찰스 국왕은 지난 2월 치료 과정에서 암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케이트 왕세자빈도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실시한 후속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으며 현재 화학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지난 23일 밝히기도 했다.

찰스 국왕은 오는 31일 예정된 부활절 예배와 가족 모임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켄싱턴궁은 케이트 왕세자빈과 윌리엄 왕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