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뱅크시 벽화에 페인트 테러…"울타리·CCTV 설치"
벽화 그려진 지 사흘 만에 흰색 페인트 덮여
"예술 작품과 나무, 지역 보호하며 작품 즐길 수 있도록 논의할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영국 런던에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지 사흘 만에 작품이 훼손돼 당국이 보호 조치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이즐링턴 의회는 뱅크시의 새로운 벽화가 훼손된 곳에 "울타리와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으며 예술 작품 보호를 위해 방문객들을 관리하는 지역 공무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작품이 훼손된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우리는 예술 작품과 나무, 주변 지역을 보호하면서 모든 사람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주택 소유자와 향후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영국 런던 이즐링턴 지역 핀스베리 공원 인근의 한 아파트 벽에는 초록색 페인트로 가득 칠한 벽화가 그려졌다. 해당 벽화는 바로 앞 앙상한 벚나무와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푸르고 풍성한 나뭇잎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쪽 아래에는 기계를 든 여성이 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사흘 만인 20일 벽화에 흰색 페인트 두 줄이 끼얹어지며 작품은 훼손당했다.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뱅크시의 작품은 그의 유명세로 인해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지난 12월에는 영국 런던 남부의 한 표지판에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졌는데, 공개된 지 몇 시간 만에 도난당하기도 했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