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신임 총리에 사이먼 해리스 고등교육 장관 유력

현재까지 당대표 출마한 단일 후보
올해 나이 37세…당선 시 최연소 아일랜드 총리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 2024.02.1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사임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37)이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올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장관은 아일랜드의 집권당인 통일아일랜드당(피네게일당)의 당 대표직에 출마를 선언했다.

아일랜드 선거법상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여당의 대표가 총리로 임명된다. 당초 피네게일당은 버라드커의 사임 후 새로운 지도자를 뽑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입후보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헤더 험프리스 사회보호장관과 파스칼 도노호 공공지출장관 등 후보 4명이 줄줄이 불출마 및 중도하차를 선언하며 해리스는 단일 후보가 된 상태다.

해리스 장관은 아일랜드 방송사 RTE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피게네일의 차기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가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에 당의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며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임을 발표한 버라드커 총리는 2017년 38세의 나이로 최연소 아일랜드 총리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37세인 해리스 장관이 총리직에 오를 경우 버라드커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대 가장 젊은 총리가 될 전망이다.

경쟁자 없는 경선이 치러지기 전 해리스 장관이 당선자로 확정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피네게일당 대변인은 경선이 치러지지 않더라도 해리스가 당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아일랜드 3개 도시에서 예정된 선거 운동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네게일당은 4월 6일 연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후임자를 뽑을 예정이며, 4월 9일 하원의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총리로 선출된다.

해리스 장관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남부 위클로 카운티 출신으로, 2011년부터 줄곧 여당 국회의원으로 지내온 인물이다. 총리에 당선될 경우 오는 6월 7일에 있을 지방선거와 유럽의회 선거를 맞아 당을 이끌어갈 임무를 맡게 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