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동성애자' 아일랜드 총리, 깜짝 사임 발표

"개인적·정치적 이유로 사직"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오른쪽)가 백악관에서 열린 '성 패트릭의 날' 행사에 참석해 함께 토끼풀이 담긴 그릇을 들어보이고 있다. 토끼풀은 아일랜드의 국화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이다. 2024.03.18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아일랜드 총리이자 여당인 통일아일랜드당(피네 게일) 대표인 리오 버라드커(45) 총리가 깜짝 사임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새 당 대표가 발표되는 대로 즉시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정치적 이유로 사임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달 초 아일랜드 헌법에 규정된 여성의 역할과 가족의 정의를 현대적으로 정립하는 개헌에 나섰지만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지난 2017년 6월 아일랜드 집권당인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당의 대표로 선출된 버라드커 총리는 당시 당 대표직을 사임한 엔다 케니 총리의 후임으로 총리직을 이어받았다.

당시 버라드커 총리는 38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아일랜드 최연소 총리이자 사상 첫 동성애자 총리로 이름을 알렸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