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해군 총사령관 해임설에 논평 거부…"기밀이라 언급 불가"

러 매체들, 러 해군 수장 교체했다고 보도
수로비킨 이후 러 수뇌부 두 번째 총사령관 교체 되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행사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왼쪽),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총사령관(오른쪽)과 열병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군함을 잃은 해군 총사령관을 해임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기밀이기 때문에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크렘린 매체 이즈베스티아 등 여러 매체는 전날 러시아가 니콜라이 예브메노프(61) 제독을 해군 총사령관직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예브메노프는 2019년 5월부터 해군을 이끌던 인물이다.

러시아 독립 매체 폰탄카는 그의 후임으로 북방함대 사령관이었던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제독이 해군 총사령관 대행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예브메노프가 실제로 해임됐다면 이는 지난해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의 해임 이후 러시아 군 수뇌부의 두 번째 수장 교체가 된다.

러시아의 해군 총사령관 교체설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 초계정을 비롯한 군용 선박 20여척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해상 드론 '마구라 V5'를 이용해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초계정 '세르게이 코토프'를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해군기지에서 더 동쪽에 있는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선박들을 후퇴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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