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극단주의자들 공격 임박" 美대사관, 자국민에 주의보

주러 미국 대사관 "미국 시민들, 향후 48시간 동안 대규모 모임 피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례 국정연설에 나서고 있다. 2024.02.2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8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집회를 피하라고 미국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사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에서 "대사관은 모스크바에서 콘서트 등 대규모 군중 모임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자들의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들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대규모 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사관 측은 이번 위협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대사관은 수시로 미국민들에게 러시아에서 떠날 것을 권고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도록 군대를 보낼 경우 핵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대통령궁 측은 미국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나빴던 적이 없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무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러시아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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