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5년 만에 日증권 서밋 개최…외인 유치에 주력

기시다, 영상 메시지 통해 "日 성장형 경제로 이동하는 기회"

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증권거래소 전광판. 이날 증시 닛케이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198.41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 종가인 4만109.23으로 마감했다. 2024.03.04.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증권업협회(JSDA)와 일본거래소그룹(JPX)가 5년 만에 영국 런던의 시티 금융가에서 '일본증권 서밋'을 6일 개최했다. 협회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닛케이 주가 평균 지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며 홍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제13회 일본증권 서밋은 런던 시장 관저(맨션 하우스)에서 금융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도입을 홍보했다.

그는 "일본은 성장형 경제로 이동하는 기회를 손에 쥐고 있다. 가계가 보유한 현금을 기업 성장에 투자하게 해 기업가치 향상의 수혜가 더 많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실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2022년 강연에서도 '인베스트 인 기시다(기시다에게 투자하세요)'라고 호소하며 저축에서 투자로 흐름을 가속하겠다는 '자산소득 배증 플랜'을 알린 바 있다.

JPX의 야마지 히로미(山道裕己)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닛케이 평균주가 차트를 화면에 띄우고 "사상 최고치는 마일스톤(중간 목표지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기업의 수익력과 경영구조 향상을 어필했다.

그는 4만 선을 넘은 닛케이 평균 지수에 대해 "버블이 아니라 일본경제가 본질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라며 "기업과 투자가, 정부, JPX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시장에 개선 여지가 있는 것이 오히려 기회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리타 도시오(森田敏夫) JSDA회장은 언론에 이날 행사를 통해 "일본 주식의 투자 자세는 아직 언더웨이트(약세)라고 보는 해외 투자가에게 일본 정부·기업·경제 모두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용회사 펀드 매니저와 경영자로 구성된 패널 토론도 열렸다.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의 도널드 퍼거슨과 슈로더의 제임스 고틀리, 닛코어셋매니지먼트의 스태파니 들뢰즈 사장 등이 참여해 일본경제와 시장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