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F-16 투입하고 흑해함대 수장시킨다...ISW "우크라이나 패할 이유 없다"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을 맞아 전황을 진단한 해외 싱크탱크와 외신은 포탄 부족으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전력 열세를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영국 더 타임스와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좌우할 것은 포탄 공급이다.

현재로선 러시아가 포탄 확보에서 우위를 보인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늦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서 200만 발을 수입하고, 낡은 재고에서 300만 발을 들여왔다.

이듬해부터는 우크라이나가 공급 경쟁에서 러시아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 등 똑같이 국제제재를 받는 국가들에 포탄과 재료 공급을 의존하고 있어 당장 2025~26년이면 생산에 정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2023.09.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 틈에 우크라이나는 자체 포탄 생산을 늘리고 서방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따라잡을 수 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침공 2주년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에는 많은 결함이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그 결함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패배하지 않았으며 패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아우디이우카 함락을 기점으로 러시아군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최근 우크라이나군 움직임이나 총사령관 발언을 보면, 올해부턴 지난해 여름처럼 대반격에 나서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돈바스 지역을 통째로 함락당하지 않기 위해 동부 지역 방어를 단단히 할 예정이다.

(뉴스1TV 갈무리)

해상에선 우크라이나군이 게릴라전을 펼쳐 러시아 해군 전력을 많이 축소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연이은 미사일과 해상 자폭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해군 내 최강으로 여겨졌던 흑해함대 전력의 무려 30%를 파괴했다.

기함 순양함부터 킬로급 잠수함, 보급선, 미사일 초계함, 상륙함 9척 중 4척, 순찰선과 상륙정 다수를 침몰시켰다.

러시아는 약 3분의 1토막이 난 함대를 보강할 수도 없다.

다른 러시아 함대 소속 전함이 흑해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몽트뢰 협약'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도 흑해 함대 공략을 성공시켜 나간다면, 흑해 함대 전력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6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 전시된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시찰하고 있다. 2023.9.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공중에선 러시아군의 미사일 물량 공세에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했지만, 대신 서방 지원 방공망으로 혁혁한 성과를 내면서 경합했다.

미국과 독일 지원 패트리어트 포대는 러시아가 '멈출 수 없는 극초음속 무기'라고 자랑했던 킨잘 미사일을 15기 격추하며 자존심을 꺾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군은 서방 지원 방공망으로 A-50 조기경보기와 Il-22 공수 통제센터, 전폭기 Su-34, Su-24M 여러 대를 격추했다.

올해는 F-16이 투입되면서 제공권 장악에 힘을 보탤 예정인데, 더 타임스는 전투기에 어떤 무기를 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