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일 총리, 4월 중순에 재계 대표단 이끌고 中 방문 예정

中,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양국 모두 경제 취약한 시기

독일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오는 4월 재계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구체적 방문 일정은 4월15~16일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기업 아시아·태평양 위원회와 독일 산업연맹(BDI)은 숄츠 총리와 함께 기업들에 초청장을 보냈다. 단 어떤 기업이 초청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총리의 공개 일정은 한 주 전 금요일에 발표된다며 방중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숄츠 총리의 가장 최근 방중은 2022년 11월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 7개국(G7) 지도자 중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았다.

그는 중국이 강대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할 책임이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독일 매체 FAZ는 독일과 중국 모두 경제가 취약한 국면에 처해 있으며 부동산 시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2022년 기준 7년 연속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 통계청의 예비 수치에 따르면 2023년에도 상황은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역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다.

하지만 독일상공회의소(DIHK)의 대외무역 책임자는 독일의 대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늦어도 2025년쯤에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고의 무역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기업들이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또 중국을 "파트너·경쟁자·체제상 라이벌"로 간주하는 것에서 벗어나 비즈니스를 다각화할 것을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중국 방문에 앞서 오는 9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