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쟁' 중 열리는 다보스포럼…미중 정상 불참 속 '신뢰재건' 주제
15~19일 열려…블링컨 美국무·리창 中총리 등 참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정치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 포럼)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열리는 올해 포럼의 주제는 '신뢰 재건'이다. 지정학적 갈등·기후 변화·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발전 등 다각적인 글로벌 도전 속에서 신뢰가 회복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정해졌다.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안보와 협력 달성 △새로운 시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성장 △경제와 사회의 원동력으로서의 인공 지능 △기후, 자연, 에너지를 위한 장기 전략을 핵심 4가지 주제로 해 진행될 예정이다. 380여개의 공개·비공개 세션이 마련된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참석자는 100개 이상의 정부 및 국제기구, 1000곳에 달하는 포럼 파트너 기업들, 시민사회 지도자, 전문가, 청년 활동가 등등이 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한덕수 국무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물론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는 가운데 미중 정상간의 만남도 불발되었다. 미국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에서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온다.
국제 기관이나 단체 수장으로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신디 H. 매케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오픈AI의 샘 알트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트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등 기업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 포럼은 1971년 시작되어, 올해는 54회째 연차총회다. 한 총리는 글로벌 체제의 신뢰 회복, 원자력 발전, 인공지능, 태평양 지역 협력 등 주요 글로벌 현안 관련 여러 공개 및 비공개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의소리(VOA)뉴스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회의가 세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한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더 가난해진 반면 세계 초부유층의 부는 증가했으며, 다보스는 이러한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세계의 무수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정치 및 비즈니스 리더를 한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빌 아흐메드 옥스팜인터내셔널 대표는 "다보스 포럼이 중요한 사안의 토론과 대화의 공간이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투명하고 믿을만한 결정이 이뤄지는 국제적이고 민주적인 공간인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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