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패트리엇 미사일 1000기 도입키로…대러 방공 강화 추진

7.2조원 규모 추정…"무기 생산 강화, 안보 핵심"

9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한 중국의 포위 훈련에 대응해 대만 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운용 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방공을 강화하기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1000기를 도입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네덜란드·루마니아·스페인 등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나토 동맹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 1000기의 신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국가와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현대 방공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무기 생산을 강화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안보와 우리 안보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조달청(NSPA)은 신규 계약에 따라 유럽의 미사일 제조전문기업인 MBDA와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이 합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패트리엇 미사일은 1기당 약 400만 달러(약 52억원)이며 유지 보수 비용까지 더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55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과 독일 등 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격추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 지원으로 서방의 무기고가 줄어들자 미국은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서 생산된 패트리엇 미사일을 계약하는 협정을 맺기도 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