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AI·전쟁·기후 변화의 해…새해엔 유권자 40억명 선거 치른다"-AFP
우크라 전쟁 곧 3년차…이-팔 전쟁 3개월째 지속
美·英·인도·대만·인니 등 대선…정치·안보 지형 지각변동 가능성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2년차부터 중동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2023년 한해는 인공지능(AI) 열풍, 기후 변화에 따른 인재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AFP통신은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올 한해를 돌아보며 지난 12개월 동안 챗GPT 등으로 촉발된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보건 분야에선 세계 최초 안구 이식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또 올해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 오른데 이어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올 한해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기상이변이 두드러진 해이기도 했다. 호주에서부터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관련 통계가 1880년 작성된 이래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예계에서는 별세 소식도 들려왔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로큰롤의 여왕'으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던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가 세상을 떠났고,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연 배우 매튜 페리가 진통제 의존과 알코올 중독으로 수년간 고생하다 영면했다.
아일랜드의 록밴드 포그스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셰인 맥고완이 65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고, 미국 현대소설의 거장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코맥 매카시(대표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작별을 고했다. 향년 89세.
올 한 해는 하마스의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마감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이래 약 20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실향민으로 내몰렸고, 한때 번화가였던 거리는 폐허로 전락했다. 보복 공격이 실시된 이래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2만1672명 이상이 숨지고 5만616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곧 3년차에 접어드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 대선에서 당신이 확실시되고 있는만큼 전쟁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단기간 평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새해에는 영국과 인도,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 대만,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에서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다. 무려 40억명의 유권자들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안보 지형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중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재대결이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반면 대다수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일관되게 평가 중이다. 현재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가 두번째 임기를 마치는 나이는 86세가 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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