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웨일스 캠핑 떠났다가 실종된 10대들…차량서 시신 4구 발견[통신One]
(카디프=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북웨일스로 캠핑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10대 청소년 네 명을 수색하던 경찰이 이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 안에서 시신 네 구를 발견했다.
21일(현지시간) 오후 노스웨일스 경찰은 "물에 잠긴 전복 차량을 발견했고 비극적이게도 차 안에서 젊은 남성 시신 네 구를 발견했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일반 시민의 제보로 트레마도그 근처에 있는 가레그 지역에서 실종자들이 탔던 것으로 보이는 은색 포드 피에스타를 발견했다. 이후 물에 잠겨 있던 차 안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차 안에서는 16세 1명, 17세 2명, 18세 1명 등 모두 시신 네 구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처음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산악구조대와 해양경비대,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수색대를 꾸려 광범위한 구조 작전을 벌여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수색에 협조해 준 지역 사회와 관계 기관에 감사를 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8일 할렉으로 여행을 떠났고, 이튿날 스노도니아 국립공원으로 알려진 에러리 지역에서 캠핑을 하기로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과 BBC, 웨일스 온라인 등에 따르면 하비 오웬의 어머니는 자신의 17살 아들이 캠핑을 가는지 몰랐고 당시 아들은 친구 할아버지 댁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윌프 헨더슨의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토요일 밤에 친구들과 웨일스 북부지역으로 캠핑하러 갔고 일요일 아침에 집에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종자들은 모두 잉글랜드 슈루즈베리에서 같은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파악된다.
인근 교회와 지역사회에서는 이들의 비극적인 사망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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