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韓과학기술자협회, 유럽 선진 스마트팜 기술에 주목[통신One]

벨기에 한인과학기술자 협회가 주관하고 주 벨기에 유럽연합(EU) 대한민국 대사관이 후원하는 '제9회 과학 인문 세미나'가 18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루벤 대학에서 열렸다.
벨기에 한인과학기술자 협회가 주관하고 주 벨기에 유럽연합(EU) 대한민국 대사관이 후원하는 '제9회 과학 인문 세미나'가 18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루벤 대학에서 열렸다.

(루벤=뉴스1) 차현정 통신원 = 벨기에 한인과학기술자 협회가 주관하고 주 벨기에 유럽연합(EU) 대한민국 대사관이 후원하는 '제9회 과학 인문 세미나'가 18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루벤 대학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6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꼽히는 '미래 농축산업의 이해-스마트팜'이었다. 이날 발표자들은 한국,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관련 분야에 근무하는 전문가로 구성돼 최신 스마트 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선진국의 사례를 발표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소형 박사과정생의 '농업 공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유전자변형 농수산물(GMO)와 농산업 혁신의 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주 벨기에 대한민국 대사관의 김상진 농무관의 '한국의 스마트팜 정책 및 최신 동향' △세종대 서현권 교수의 '스마트팜 디지털 트윈과 AI 활용' △네덜란드 바게닝언 대학교 정민웅 연구관의 '네덜란드 농업 기술의 혁신과 시사점' △성솔지 연구원의 '한국 수직 농업의 현 위치와 미래 식량난 대책' △오다영 박사의 '스마트팜 시대의 돼지질병 관리과 백신 동향' 등 6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대회를 주관한 재벨기에 과학기술자 협회의 권민철 회장은 "최근 세계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으로 인해 스마트 팜의 확대 및 보급이 필수가 됐다"며 "이번 세미나는 일반 교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유럽의 성공 사례와 더불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특화된 선진 기술에 대해 전문가를 모시고 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의 식량 수입 의존도가 중동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또 국토 부족,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농사를 지을 토지가 부족한 현실의 상황에서 단순히 하드웨어 치중하는 것보다는 스마트팜이 빅데이터 시대로 진화함에 따라 국가 정책이 소프트웨어 발전에도 내실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강연자들은 네덜란드는 우리나라보다 국토의 면적은 훨씬 작지만, 식량 자급자족도가 뛰어나고 수출까지 하는 강소농이 될 수 있는 바탕에는 10년 이상 일관성 있게 지원하는 뚝심 있는 국가정책과 순환농업, 대체 단백질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주 벨기에 대한민국 대사관의 정재욱 과학관은 "유럽의 어떤 정책들이 성공을 거뒀는지 전문가들과 짚어보고, 3대 중점 육성 분야로 꼽히는 스마트 농업, 그린 바이오, 푸드테크에 대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벨기에 과학기술자 협회는 지난 2014년 벨기에 내에서 과학기술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대한민국과 벨기에 간의 과학 기술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며, 벨기에 한인 과학 기술자들의 학문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표로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chahjli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