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네타냐후에게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 너무 많아" 비판

"테러리스트와 민간인 구분할 필요 있어" 강조해
"하마스 테러 단호하게 규탄해야 한다" 말하기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으로 "너무 많은 민간인의 희생이 있었다"고 베냐민 네타탸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말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별해야할 절대적인 필요성"과 "휴전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일시중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과 민간인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자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지상작전을 펼쳐왔다.

현재는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된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 알시파 병원을 습격해 하마스의 땅굴과 군사 시설 등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다.

또 하마스 요원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도망가고 있다며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남부 진격을 선언하고 주민들에게 서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약 1만1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벌어지고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전쟁 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물론 서안지구 내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고 집을 빼앗는 등 보복범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려를 표명하며 안정을 촉구했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에게 "팔레스타인 당국과 중동 모든 국가가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 공격을 분명하고 가장 단호하게 규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개전 이후 현재까지 서안지구에서 최소 19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