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이-하마스 전쟁으로 분열…근본적으로 단결할 필요"
전쟁 이후 가자지구서 1만1500명 사망…마크롱은 즉각 '교전 중단' 촉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위스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유럽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분열됐음을 인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국가 간에 많은 견해 차이가 있다. 범유럽 차원에서는 통일된 입장이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서 발생한 (세계대전 때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단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해서 민간인에 대한 포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규칙 없이는 전면전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강연하는 시각, 강의실 밖에선 약 200여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마크롱은 공모자', '대량 학살 중단' 등 구호를 외치며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 12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붙잡아가자, 보복 공격에 나서며 하마스를 궤멸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1만1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거세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휴전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인 교전 중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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