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최전선 도시 아우디우카 공세 강화

"러군, 아우디우카 산업지구 집중 공격"

지난 4월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아우디우카에서 러시아 군의 공습을 받아 쑥대밭이 된 아파트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도시 아우디우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비탈리 바라바쉬 우크라이나 아우디우카 시장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전황이 치열하다며 "실제로 며칠 동안 적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군이 장갑차를 동원해 산업지구를 공격하고 있으며, 고층 건물을 공격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마을 내 거점을 공격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이전 3만명이 거주했던 아우디우카에 현재는 1431명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남부 전선에서 반격 작전을 이끄는 올렉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장군은 "우리 군이 아우디우카 방면에서 확고하게 방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와 쿠피안스크, 아우디우카 일대를 공격하고 있다며 "군이 적의 공격 횟수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DI)은 16일 전황 업데이트에서 "지난 한 주 동안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의 분쟁 지역인 외곽 마을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마을을 포위하기 위해 협공 작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장악 중인 아우디우카 코크스(석탄으로 만드는 연료) 공장에 근접했다"며 "이 공장은 다양한 코크스와 다양한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대규모 산업 단지로 아우디우카 북쪽의 중요한 전술적 위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