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의회에 스웨덴 나토 가입안 제출

스웨덴, 유일하게 반대한 튀르키예 지지로 나토 가입 문턱 넘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의 북태평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 계정을 통해 "스웨덴 나토 가입안을 2023년 10월23일 서명해 의회에 전달했다"고 했다.

AFP는 "17개월간의 교착 상태가 끝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하지만 튀르키예가 스웨덴이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반체제 인사를 보호하고 자국 내 쿠란 소각 집회를 방치한다는 이유로 가입에 반대해 좀처럼 실현되지 못했다.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들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튀르키예의 동의를 얻은 핀란드는 지난 4월 먼저 나토의 일원이 됐다.

스웨덴 가입에 물꼬가 트인 것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3자 회담 이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만나 유럽연합(EU)가 튀르키예와 회원국 협상을 재개한다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엑스 계정을 통해 "나토 회원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