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잊힐라'…젤렌스키, 브뤼셀 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
해저 케이블 등 논의…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10일(현지시간) 벨기에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현안이 잊히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AFP통신은 벨기에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주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선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연합 회의체가 설립됐다.
이번 국방장관 회의에선 해저 가스관 손상과 나토 회원국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통신 케이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려되는 현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더 많은 방공 시스템과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지원할 수 있는 더 많은 양의 탄약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가에선 미국 의회의 갈등 속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이 보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오는 12일 화상 회의를 통해 지난 주말 촉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의 대규모 반격 공습과 결과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벨기에에 앞서 루마니아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통한 곡물 수출 통로를 이른 시일 안에 개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경유하는 곡물 통로가 곧 가동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은 "루마니아는 국제적 동반자와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의 세계 시장 수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루마니아 농민의 정당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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