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분쟁 지역 평화 방안 논의 5자 회담 불참 의사 밝혀

EU가 추진한 회담…아제르, 회원국 구성에 불만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평화 유지군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 지역인 아르메니아의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향해 이동을 하고 있다. 2023,9,2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아르메니아계 주민의 탈출이 이어진 분쟁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평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자회담에 당사국 아제르바이잔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유럽연합(EU)이 개최할 예정인 5자 정상회담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아제르바이잔 내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평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르메니아와 프랑스, 독일, EU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자 회담을 준비해 왔다.

에제르바이잔 대통령은 회담 불참 의사를 밝히며 회원국 구성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 사이에 위치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이곳에서 아르메니아 주민들은 자치 세력을 만들고 자체적으로 군 병력까지 갖추면서 아제르바이잔과 수차례 충돌해 왔다. 이에 이 지역 일대는 '캅카스의 화약고'로도 불리며 무력 분쟁이 계속돼 왔다.

앞서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통제권을 뺏긴 게 확실시 되자,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피란길에 나서기 시작했다.

앞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며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협상에 나섰으나, '인종 청소'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주민들은 결국 탈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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