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태큼스·열화우라늄탄 받는 우크라…지금까지 확보한 무기는?

우크라, 136조원 규모 무기 받아…美가 절반 지원
전차·곡사포·방공망 받아…에이태큼스 등도 예정

지난해 12월3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항만도시 그디니아에서 미 육군 병사가 군사훈련에 사용될 M1A2 에이브럼스 탱크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2.12.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했던 M1 에이브럼스 전차의 첫 물량이 드디어 도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현재까지 어떠한 무기를 받고 또 앞으로 무엇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 러 침공 이후 136조원 지원 받아"

2일 독일 키엘 세계경제연구소(If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948억9000만유로(약 136조원) 상당의 군사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국은 약 절반인 421억유로(약 60조원)를 차지했으며 앞으로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오파르트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우크라 반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서방 탱크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부터 서방 전차들을 지원받아 실전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 전차는 반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와 영국제 챌린저2 전차 14대를 지원받았으며 스페인에서도 레오파르트2 전차 6대를 약속받았다. 미국 역시 M1 에이브럼스 전차 총 31대를 올해 말까지 인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중 특히 에이브럼스 전차는 현존하는 전차 중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최고 시속 67㎞로 기동할 수 있고 120㎜ 활강포를 장착했다. 최근에는 장갑 소재가 열화우라늄으로 업그레이드돼 탑승 장병들을 더욱 견고하게 보호한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받은 에이브럼스 전차들은 일반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2배나 뛰어난 열화우라늄탄으로 무장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독일 그노이엔에서 독일 공군이 첨단방공미사일체계 '패트리엇'을 폴란드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해당 패트리엇이 전개될 때의 모습이다. 2023.1.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키는 방공망

전차만큼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무기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줄 대공 체계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옛 소련제 무기인 S-300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해왔다. 우크라이는 전쟁 직전 약 250기의 S-300을 보유했으며 이웃 슬로바키아에서 이를 추가로 지원받기도 했다.

이후 미국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부터 이를 인도받아 사용해왔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 발당 비용이 약 300만 달러(약 40억원)로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지만 러시아의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등 우크라이나 영공 방어에 필수적인 무기로 꼽힌다.

1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병사들이 러시아 군을 향해 M777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군 공격하는 장거리포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부저선에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곡사포 등 포병 전력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각종 재래식 무기에 쓰이는 155㎜ 포탄을 주로 사용해 왔다. 동부전선에서 치열한 포격전이 이어지면서 한때 우크라이나 측에서만 하루에 최대 8000발을 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00만발 이상의 155㎜ 포탄을 지원했으며 호주, 캐나다와 함께 첨단 M777 곡사포도 보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곡사포 외에도 최첨단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제공받았다. 차륜형 트럭 기반의 다연장로켓인 하이마스는 사거리 약 80㎞에 달하며 10m 이내의 정밀성을 자랑한다.

2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앞으로 또 무엇을 받나

한편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미국에서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과 F-16 전투기를 받을 전망이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최대 300㎞에 달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다. 이번에 제공되는 에이태큼스는 특히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집속탄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덴마크는 미국의 승인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수들을 대상으로 F-16 조종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비록 수 개월에 달하는 훈련 기간 때문에 올해 안에 실전 배치되기는 힘들 전망이지만 투입 시 러시아가 장악한 제공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