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열흘 앞으로…13.6억원 상금 영예의 수상자에 이목 '집중'
노벨문학상, 무라카미 하루키·찬쉐·욘포세 등 거론
평화상, 젤렌스키와 다양 국가 인권 운동가들 후보에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노벨상의 시즌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분야에서 누가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벨상 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중국의 찬 쉐, 오스트리아의 제럴드 머네인, 노르웨이의 욘 포세, 루마니아의 미르차 카르테레스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작가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한국인 작가는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루키는 앞서 지난 5월 일본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스페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아스투리아스 왕녀상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도 안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로 거론된다.
또 매년 노벨평화상 후보군을 발표하는 노르웨이의 오슬로 평화연구소(Peace Research Institute Oslo)도 후보군을 예상해 발표했다.
△ 이란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 아프가니스탄의 언론인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 마부바 세라즈 △ 미얀마의 쿄 모 툰 대사 △ 미얀마 국가통합자문위원회 △국제사법재판소(ICJ) △ 필리핀 출신의 원주민 인권 운동가 빅토리아 타울리-코푸즈 △에콰도르 원주민 지도자 후안 카를로스 진티아흐 △인권 데이터 분석 그룹(Human Rights Data Analysis Group) 등이 후보군으로 뽑혔다.
◇올해 노벨상 상금, 작년보다 많은 '13.6억원'
영예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받는 상금의 액수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수상자는 작년보다도 100만 크로나 더 많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6000만원)의 상금을 타게 된다.
노벨상 상금은 매년 다르게 책정되는데, 노벨재단은 탄탄한 재정 상태를 기반으로 올해 상금을 증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벨상 상금이 매년 다른 이유는 노벨상을 제정하라고 한 스웨덴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서다.
그는 당시 3100만 스웨덴크로나(약 36억9000만원)넘는 재산을 펀드로 전환하고, 안전한 증권에 투자하며 "투자 수익은 매년, 한 해 동안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상금 형태로 분배한다"라고 규정했다.
이에 노벨재단은 노벨의 유산을 투자해 얻은 수익금으로 상금과 메달 제작, 수상식 진행 등을 위한 비용을 충당한다. 이에 투자 수익에 따라 매년 상금이 달라지게 됐다.
아울러 올해 노벨상 시상식엔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표가 초대되지 않는다. 노벨재단은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표를 초청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알프레드 노벨의 1896년 서거 날짜인 오는 12월 10일에 영예의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시상식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통상 스웨덴과 노르웨이 수교국 대사가 초청받는다.
올해 노벨상 중계는 노벨위원회 공식홈페이지 또는 노벨상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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