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루마니아 영토서 러 드론 파편 또 발견…"의도적 공격 아닌 듯"
러, 곡물 협정 탈퇴 이후 루마니아 접경 지역에 집중 공격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토에서 러시아 드론 파편이 세 번째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딜런 화이트 나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루마니아가 러시아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드론 파편이 자국 영토에서 세 번째로 확인됐다고 연합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와의 흑해 곡물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우크라이나의 농업 및 항만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아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루마니아와 접한 다뉴브 강의 레니항과 이즈마일항이 집중 공격 대상이다.
루마니아 툴체아 플라우부에서는 지난 6일과 9일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드론 파편이 잇따라 발견됐다. 플라우부는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로가 막히자 곡물 수출을 위해 사용하는 이즈마일 항구 맞은편에 위치한 지역이다.
루마니아군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플라우부 동부 마을 주변에서 드론 파편을 발견했고, 루마니아 측에서는 다음날인 10일 러시아 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스 요하네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9일 드론 파편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요하네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X(옛 트위터)에 "나토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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