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러 정상회담 소식에 "무기 거래 우려…안보리 위반"
"北에 무기 지원 요청하는 것은 러가 국제적으로 고립됐다는 것"
"나토 동맹국, 우크라 필요한 만큼 지원 계속"…내주 UDCG 회동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불법 무기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그런 거래는 심각한 대북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나토 관계자는 지난 11일 공식화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와 북한 간 잠재적 무기 거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북한에 무기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됐다는 것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전략적 실수의 규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에 의존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다음 주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이 다시 회동할 것"이라고 말해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만큼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임시 협의체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실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며칠 내 러시아에 올 것"이라고 밝혔으며, 조선중앙통신 역시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곧 러시아를 방문해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에 양측이 공식 인정한 것이다.
한편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한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유엔의 대응책과 관련해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회원국들이 관련 사안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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