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포스코 투자' 대만 프롤로지움 공장에 15억 유로 지원 승인

대만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의 빈센트 양 최고경영자(CEO). 지난 6월9일 기자회견에서 자사가 만든 최신 배터리를 들고 보여주고 있다.  ⓒ AFP=뉴스1
대만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의 빈센트 양 최고경영자(CEO). 지난 6월9일 기자회견에서 자사가 만든 최신 배터리를 들고 보여주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가 프랑스 항구 도시 됭케르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데 15억 유로(약 2조1358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3일(현지시간)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부는 "이번 투자는 프랑스의 배터리(업계 발전)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배터리 중 하나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 노먼 프롤로지움 유럽 회장은 이번 지원이 "연구와 혁신 노력을 강화할 수 있는 투자 지원"이라고 말했다.

프롤로지움의 됭케르크 공장은 유럽 내 첫 프롤리지움 공장이다. 2026년부터 고체 전기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건설된다. 총 52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공장은 3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이 지역에서 1만2000명 일자리가 더 창출되는 것을 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유럽도 전체적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의 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지난 5월 북부 지역에 문을 열었다.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독일의 메르세데즈 벤츠, 미국-이탈리아의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다. 프랑스 정부는 프롤로지움을 포함해 현재 프랑스 북부 지역에 3개를 더 지을 계획이다.

프롤로지움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지분투자한 기업이다. 포스코는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5000만 달러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