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와 안보 보장 관련 협의 이번주 시작…나토 가입 전까지

나토 우크라 가입 절차 간소화…실제 가입은 아직
"안보 보장은 미래 러 침략 물리치기 위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3.7.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안보를 보장받기 위해 미국과 협의를 시작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이번주) 미국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르막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은 미래에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억제할 능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의무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보장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 지위를 확보할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즉시 나토와 유럽연합(EU)에 나토 가입 의사를 전달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이유는 나토의 집단 방어 의무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나토의 확전 우려로 가입이 계속 미뤄졌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명확한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결국 나토는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는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을 위한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를 출범했고,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면제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궁극적으로 나토 멤버가 될 것을 언급했을 뿐 구체적 조건이나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주요 7개국(G7)은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무기와 군사 훈련을 지원하고 종전 후 러시아의 무력 공격이 재발할 경우 신속히 재정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르막 실장은 해당 G7 선언에 10개국 이상이 동참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들 국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