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 대성당' 포격에 뿔난 우크라, 러 드론 보복 인정…"특수 작전"
러軍, 23일 오데사 대성당 포격…우크라는 하루만에 러 수도 드론 공격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국방부 건물 인근에서 드론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인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이 '특수 작전'의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드론 공격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국방부 건물 인근 소몰스카야 프로스펙트 17구역에서는 드론이 두 차례 폭발하면서 파편이 흩어졌다. 다만 드론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70세 남성은 "오전 3시39분에 사건이 발생했는데, 집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국방부로 날아갈 뻔했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안도했다.
이후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으로 강력한 보복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러시아인을 향한 테러와 민간인에 대한 협박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번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보복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대성당을 포격했고 이 결과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 주요 문화 유산은 29점 이상이 파손됐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용 드론을 통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격용 드론 두 대가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하는가하면, 이달 초에도 무인 드론 여러 대가 모스크바로 향하다 격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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