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겨냥 드론 공격에 발끈 "美 지원 없었으면 불가능"
러, 이란제 드론·미사일로 우크라 전역 공격
자포리자 원전 둘러싸고 양측 설전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는 최근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지목하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공격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제공한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서방 진영이 "드론 운용법을 훈련시키고 범죄를 저지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4일 모스크바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5대를 요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론 중 한 대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약 40km 떨어진 쿠빈카에서 무력화됐으며, 이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무인기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3일 크렘린궁 상공에서 드론 두 대가 격추된 바 있으며, 5월30일에는 모스크바 주거 건물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있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수미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지역을 이란제 샤헤드 드론 22대와 3발의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가운데 16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페르보마이스키 마을을 겨냥해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12명 포함 최소 43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한 남부 헤르손의 주거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을 두고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설전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원전에 대한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에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원전을 공격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개전 이래 자포리자 원전을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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