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에 또 반대 표명 "테러세력 은닉 용납불가"
튀르키예 "쿠르드노동자당·반체제 인사 스웨덴이 여전히 은닉"
스웨덴-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서 나토 가입 문제 논의할 듯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반체제 인사를 스웨덴이 은닉하는 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내각 회의 후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도시의 중심부인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을 허용해서는 튀르키예와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는 작년에 지켰던 것과 동일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서명한 내용에 충실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튀르키예가 핀란드의 가입을 비준하며 핀란드는 지난달 4일로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아직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동의를 얻기 위해 최근 새로운 테러법을 제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PKK 지지자들이 스웨덴에서 시위를 지속하는 한 스웨덴의 새로운 테러법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스웨덴 당국이 수도 스톡홀름 중심부의 모스크 앞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는 시위를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승인했다.
스웨덴은 오는 11일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3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튀르키예와 스웨덴 정상이 7월 나토 회의에서 만나 동맹 가입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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