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수출 하루 50만배럴 줄이고 사우디는 원유감산 연장

사우디, 지난 6월 감산 조치 8월까지 시행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감산 조치를 연장한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같은 날 러시아는 원유 수출을 하루 50만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회복 둔화 등으로 흔들리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사우디 SPA통신은 사우디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감산 조치가 8월까지 연장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 감산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A통신은 "자발적 감산이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원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8월에 하루 50만배럴 규모의 수출 감축을 발표했다.

아직 시장에 큰 반응은 없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8% 상승한 배럴당 76.15달러,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1.02% 상승한 배럴당 71.36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 둔화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수요 전망에 부담을 주면서 브렌트유는 연초 이후 11% 하락했고 WTI는 7% 떨어졌다.

AFP는 분석가들을 인용, 사우디가 예산 균형을 맞추려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높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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