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EU 11차 제재 패키지에 "입국 금지자 확대 등 추가 대응할 것"

EU 새 제재안에 제3국 제재 등 포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열린 국가 안보 위원회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6.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잠정 합의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EU 회원국 관리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응해 러시아 측은 입국을 금지한 유럽기관과 EU 회원국 대표들의 명단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목록에는 보안 공무원, 공무원, 기업인 및 유럽 의회 의원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대사들은 지난 21일 11차 대러 제재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재안에는 러시아와 밀접한 제3국에 대한 상품 및 기술 판매, 공급, 이전 또는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군사 및 산업단지를 직접 지원하는 단체 목록에 87개의 새로운 단체를 추가했다. 여기에는 이미 등록된 러시아 및 이란 법인 외에도 중국,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도 포함됐다.

아울러 EU는 제3국에서 가공된 철강 제품에 사용된 철강이 러시아산이 아님을 증명하도록 해 철강 제품 수입에 대한 제제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주요7개국(G7)의 가격 상한제가 적용되는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추적도 강화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잠정 합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회피 방지 도구'는 러시아가 제재 품목을 확보하는 것을 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