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온라인 광고 사업 일부 매각 명령
EU, "구글이 시장 내 지위를 자체 서비스에 이용했을 수 있다"
구글, 전체 매출의 약 80%는 광고 수익…英도 조사 나서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글이 EU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며 14일(현지시간) 이의제기 성명을 발표했다. EU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EU 독점 규제 당국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행동적 구제책으로는 구글의 관행을 막는 데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사업) 분할 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구글은 광고 기술 공급망의 거의 모든 단계에 존재한다'며 "구글이 시장 내 지위를 자체 중개 서비스에 이용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글의 광고 수익은 전 세계 광고 수익의 28%를 차지하는데, 근 몇 년간 유럽의 독점 금지법을 4차례나 위반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글로벌 광고를 담당하는 댄 테일러는 성명을 통해 "위원회의 조사는 우리 광고 사업의 협소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집행위원회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글의 주가는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123.20달러(약 15만7388원)로 0.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광고 기반 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9%(약 2250억 달러·약 287조 원)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과 큰 관련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지난 1월에도 미국 법무부에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 경쟁을 해쳤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당했다고 보도했다.
EU의 이의제기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독점 금지 당국(CMA) 역시 구글의 광고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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