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가 친환경? 원전이 지속가능 투자?…환경단체들 EU 고소

3일(현지시간) 프랑스 듄느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 원자력발전소가 한밤중에 수증기를 내뿜으며 정상 가동되고 있다. 2023.1.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3일(현지시간) 프랑스 듄느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 원자력발전소가 한밤중에 수증기를 내뿜으며 정상 가동되고 있다. 2023.1.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환경단체들이 천연가스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정의하고 원자력을 '지속가능한 투자'라고 결정한 유럽연합(EU)를 18일(현지시간) 유럽사법재판소(ECJ)에 고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WF, 클라이언트어스, 교통 및 환경, 독일 NGO BUND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소송을 제기하며 공동 성명에서 '화석 가스'는 연소할 때 높은 수준의 탄소를 방출하며, 추출과 운송이 메탄 배출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화석 가스를 EU 텍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시키는 것은 파리 기후 협약과 유럽투자은행과 같은 공공 금융 기관의 정책에 위배된다며 "불법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별도의 소송에서 EU가 원자력에 '잘못된 라벨'을 붙여 다른 그린 에너지가 받아야 할 금융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환경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ECJ 제소는 EU가 탄소 중립적인 미래로 전환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목록으로 만든 이른바 텍소노미를 내놓은지 1년 만에 나왔다.

EU는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 금융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과도기적' 에너지원이라며 텍소노미에 포함시켰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