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한 러와 왜 軍 협력하냐" 질문에…中 "新 강대국 관계 발전"

지난주 中 국방장관, 러시아 방문…푸틴과 회담
中 외교부 "국제사회와 우크라 위기 해결 노력할 것"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양국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박형기 기자 = 지난주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정상들의 합의에 따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논평을 요청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비동맹, 비대립,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윈윈(win-win)하는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이 합의한 주요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양국의 새로운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샹푸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유용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교환하고, 군사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합동 훈련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것은 상호 관계를 신뢰하고, 전략적 성격을 강화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이에 대해 "최근 군사 및 군사 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협력이 매우 잘 되고 있다"며 "이것이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 부장은 2018년부터 러시아의 주요 무기 수출업체인 로소보론익스포트로부터 전투기 등을 구입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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