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 '러 방해'에 주스웨덴 러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

핀란드 가입 동의 통과에 러, '보복 가능성' 언급하며 불만 제기
스웨덴 외무부 "러의 노골적 영향력 행사 시도에 입장 밝힐 것"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좌)과 폴 존슨 스웨덴 국방장관(우)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헝가리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동의하면서 스웨덴만 계류돼 향후 가입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스웨덴 당국은 러시아가 자국의 나토 가입을 '방해'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당국은 이날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승인된 데 대해, 러시아 측이 군사적 조치를 포함 합법적 보복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무장관은 "외교부는 주스웨덴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노골적인 영향력 행사 시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안보 정책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웨덴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랫동안 중립을 지켜왔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는 것을 미뤄오다 전날 핀란드 단독 가입 비준안에 동의했다.

이처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통과되자, 러시아 측은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러시아의 보복 조치가 가해질 수 있는 합법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으름장에 스웨덴은 자국의 나토 가입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러시아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방해하고 있다며 주스웨덴러시아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에 신규 가입하려면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빌스트롬 외무장관은 "외무부는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명백한 간섭 시도에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