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북아일랜드 관련 브렉시트 합의 임박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정의 일부인 북아일랜드 협약과 관련해 새로운 합의안 타결에 임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7일 윈저성을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북아일랜드 협약과 관련한 최종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수낵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고, 이후 수낵 총리는 영국 하원에서 성명을 발표한다.

북아일랜드 협약은 브렉시트 회담에서 협상된 협정으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에 남아 EU 규제를 따르도록 한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협약이 발효된 이후 영국 본섬에서 북아일랜드로 가는 국내 이동 물품까지 통관 및 검역 대상에 오르며, 북아일랜드의 식료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게다가 영국과 통합을 요구하는 연방주의자들은 북아일랜드 협약이 영국 본섬과 북아일랜드 간 경계를 강화하는 협약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새로운 합의안은 영국 본섬과 북아일랜드 간 교류되는 물품, 즉 국내용에는 통관 및 검역 절차를 면제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 EU 관계자는 FT에 "이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고, 영국 정부 관계자도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며 합의안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