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戰 1주년 앞두고 추가 대러 제재 합의 실패

유럽연합과 러시아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유럽연합과 러시아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가 EU의 러시아산 합성 고무 수입 금지 면제안을 두고 면제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EU 회원국 대표들이 제재 조치를 합의하기 위해 24일 오전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110억유로(약 15조1150억원) 규모의 10차 대러 제재 조치를 제안했다. 제재안에는 110억 유로가 넘는 추가 수출 금지가 담겼다. 전자제품, 특수차량 , 트럭 등을 위한 부품과 안테나나 크레인 등 러시아군이 사용할 수 있는 건설 분야 품목이 포함됐다.

또 드론, 미사일, 헬리콥터 등 러시아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47개의 전자 제품과 열화상 카메라 등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도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제재안에는 이란 7개 기관이 포함됐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란 혁명수비대는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샤헤드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은 신속히 제재안을 채택해달라"며 "우리의 목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오는 24일까지 주요 7개국(G7) 파트너와 함께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