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증가세 둔화 시리아, 국제사회에 추가 지원 호소

유엔 "900만명이 피해…5000억 이상 필요"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켄데룬 한 공동묘지에서 지진 피해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식이 열리고 있다. 2023.2.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일(현지시간) 4만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리아에선 추가 생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어 사망자 증가 추이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에 감사를 표하면서, 더 많은 구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내전 중인 시리아에선 정부 통제지역에서 집계된 사망자수가 1414명, 반군 지역에서의 사망자 수는 4400명을 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9일 이후 시리아에선 추가 생존자도 나오지 않고 있어 현지에선 대부분 구호 작업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구호 수송대의 트럭 일부가 튀르키예(터키)에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로 건너가는 바브 알-살람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내전으로 인해 구호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시리아인 만큼, 국제사회에 더 적극적인 구호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은 지진으로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900만명의 시리아인이 피해를 입었다며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향후 3개월 동안 가장 시급한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3억9760만 달러(약 5050억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아사드 정권에 반하는 무장세력들에 자금을 지원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로부터 지원이 쏟아지면서, 11년 이상 이어진 내전으로 국제적 고립 상태였던 시리아가 소통의 창을 여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양국을 덮친 강진으로 이날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4만1232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5418명, 시리아에서는 581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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