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원 부족" 추가 요구에 EU "공정하지 않아"
EU "10년 넘게 시리아 지원…지진 이후에도 계속"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튀르키예(터키)‧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피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시리아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EU가 반박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댄 스토네스쿠 EU 시리아 특사는 10년 넘는 내전 동안 EU는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왔으며, 이번 지진 발생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12년째 진행중인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잔혹 행위 등으로 인해 EU를 비롯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리아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의 이 같은 '지원 부족' 주장에 대해 EU는 공정하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스토네스쿠 특사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이 지진 피해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현재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 측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피해 지역 구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대시리아 제재를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시야네스 레나르치치 EU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시리아로부터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받아, 회원국들에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엔 유엔 구호대가 처음으로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 도착하기도 했다.
한편 지진 발생 엿새째를 맞은 이날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2만8000명을 돌파했다.
튀르키예에서 2만4617명, 시리아에서 3574명이 사망해 이날 현재까지 공식 파악된 사망자는 총 2만819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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