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산 원유·가스 이어 석유제품 가격상한제 '3일 합의' 목표
집행위, 디젤 등 프리미엄 제품 배럴당 100달러·연료유 45달러 상한가 제안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이 지난 12월부터 실시 중인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 가격상한제에 이어, 석유제품 가격상한제도 합의 타결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EU 외교관들을 인용, 이르면 오는 3일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디젤 등 프리미엄 석유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연료유 같은 할인제품은 배럴당 45달러를 최고가로 하는 가격상한제를 제안했다.
시행 시기도 이달 5일부터 하는 것으로 제안한 터라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이견을 좁히지 못해 3일 다시 결정키로 한 것이다.
가격상한제의 경우 27개 회원국 만장일치의 승인이 필요하다.
3명의 EU 외교관은 로이터에 "각국 대표들이 3일 만나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EU와 주요 7개국(G7)은 지난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최고가를 60달러로 묶은 가격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자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하면서도 가격 폭등으로 인한 이익이 전쟁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내놓은 고육책이었다.
아울러 EU는 같은 날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운송분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같은 달 19일에는 가스 가격 상한제까지 합의하는 등 제재 수위를 강화해왔다.
한편 EU 회원국 대사들은 5일 논의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확대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금수 품목을 벨라루스를 통해 러시아로 우회 수출하는 것을 단속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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