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러 휴전 선언은 위선…軍 재정비 의도" 비판

푸틴, 36시간 일시 휴전 선포…한국시간 8일 오전 6시까지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EU-우크라이나 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 9.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의 일시적인 휴전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유럽연합(EU) 고위 대표가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6일(현지시간) 모로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의 발표는 신뢰성이 부족하다. 이번 일방적 휴전 선언은 신뢰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인 침공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그는 "침략자가 휴전을 언급하는 것은 위선이다. 군사적 공격의 완전한 중단하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와 군사 장비를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구체적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휴전은 러시아가 군을 재정비하고 추락한 국제적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36시간 휴전을 선포했다. 이에따라 휴전은 8일 0시(한국시간 8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진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서로 공습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