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오늘 외무장관 회의…우크라軍 1만5000여명 훈련 등 논의

5억 유로 추가 지원…이란제 드론도 안건 올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앞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2.09.2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훈련에 돌입하는 등 군사 지원을 강화한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F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만5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하고 무기에 5억 유로(약 70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EU는 초기에 1만2000명의 군인에게 기초 훈련을 제공하고 추후 2800명의 군인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금액도 이날 회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연간 약 6000만 유로(약 838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럽 외교관은 "EU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범위의 훈련 임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고 AFP에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몇몇 EU 국가들은 이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현대식 포병 시스템, 미사일 발사기 및 대공 방어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EU 외 국가인 미국, 캐나다, 영국도 이미 수천 명의 군대를 훈련했다. 영국은 올해 안에 1만 명을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그 두 배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군사 및 인도적 지원 수송 허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이란제 드론도 이날 회의 안건에 오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몇 주째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잦았다. 이란은 러시아에 자국산 드론을 공급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으며, 크렘린궁 역시 이와 관련해 논평하지 않고 있다.

EU 장관들은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사용한 혐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와 관련해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는 보도했다.

다만 EU 장관들은 이란 당국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것에 대해 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이란 도덕경찰 국장을 포함해 약 15명의 관리와 단체가 자산 동결 및 비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