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미사일 안보리 결의 위반…무모하고 도발적"

北 미사일 5년 만에 일본 상공 날아 태평양 낙하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추정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2022.10.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4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무모하고 의도적으로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외교안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실험을 자제하며 한국, 미국 및 기타 국제사회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안보리는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적이고 지역적인 평화와 안보 관련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정점고도 970여㎞, 최고속도 약 마하 17(초속 약 5.78㎞)로 탐지됐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이에 5년 만에 'J얼럿(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발령하고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에 대피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북한 미사일 관련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5일 개최가 유력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공개회의 소집에 반대하고 있어 열리더라도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의미한 조치가 나오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