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푸틴 부분 동원령에도, 전쟁 승리 못한다"

"부분 동원령 발동, 푸틴 계획대로 진행 안된다는 증거"
"장기전 대비…군수물자 비축 위해 방산업체와 협의 중"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2.06.3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 진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로이터와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데 대해 "전쟁이 그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그는 큰 오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분 동원령이 발동되면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될 것"이라며 "군대가 더 늘어나면 갈등은 고조될 것이고 이는 더 많은 고통과 인명 손실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인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오판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통치권,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한 단시간 내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가 이를 깨달았을 때 그는 앉아서 우크라이나와 합리적 평화협정을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들은 개전 이래 전례 없는 지원을 해왔으며 이제 무기와 탄약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푸틴 대통령과 장기전에 대비해 군수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