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사찰 허용하고 군 병력 철수해야"
"원전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 제기…핵 사고 위협"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유엔의 원자력 감시단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사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원전 점령에 대해 "이 시설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며 "핵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하고 모든 러시아 군인이 (원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 차로 접어든 가운데 원전에서 양국 간 교전이 지속되면서 원전 안전 우려와 함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수복'을 목적으로 헤르손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헤르손에서 동북부 약 300㎞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을 방패 삼아 위협하고 있다.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돼 방어 목적으로 500여명 병력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을 주둔해 러시아 군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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