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전 장기화 대비해 방산업체 긴밀 협력 중"

"나토, 전쟁 직접 개입 안해…서방의 대응 조율은 긴밀히 관여"
"전쟁, 협상 통해서 끝난다…우크라 위해 해결 가능성 극대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2.06.3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우리는 더 많은 종류의 탄약과 무기, 역량을 갖추고 보다 많이 생산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노동당원 대상으로 열린 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몇달간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포함해 보다 발전된 재래식 무기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을 초래했다며 러시아 승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잠재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데 대해 무모하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은 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의 대응을 조율하는 데 긴밀히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은 협상을 통해서만 끝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부분 전쟁이 협상 테이블에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협상 결과가 전장의 힘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이런 조건들이 정확히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우크라이나에 말할 자격은 없다"며 "나와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의 가능성을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스웨덴·노르웨이 나토 가입 관련해 30개 회원국 가운데 23개국이 비준 절차를 마무리한 데 대해 "나토 현대사에서 가장 빠른 가입 의정서"라며 "남은 7개 동맹국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선 회원국 전원이 만장일치 비준이 필요한 가운데 튀르키예(터키)는 이를 대가로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자국이 테러 용의자로 간주한 쿠르드족 무장조직(PKK)과 반정부조직(페토·FETO)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PPK는 튀르키예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조직으로 최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페토는 한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측근이었으나 지금은 정적이 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추종 세력이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양국에 있는 테러 용의자에 대한 터키의 송환 요구는 양국 법원에서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법치주의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