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EU 가스 소비량 감축안 강제하면 거부권 행사할 것"

"폴란드는 이미 충분히 가스 소비 줄여…감축안 필요 없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4월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있는 난민 정착촌를 방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가스 소비량 의무 감축안에 대한 결정은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폴란드 매채 폴삿 TV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EU가 다수결로 투표하도록 강요한다면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며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공식적으로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모스크와 폴란드 기후부 장관도 이날 별도의 인터뷰에서 폴란드가 이미 가스 소비를 크게 줄였으며, 강제적인 감축에 대한 논의를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EU 이사회는 다음 달 1일부터 1듬해 3월31일가지 각국이 선택한 조치를 바탕으로 지난 5년 평균 소비량 대비 러시아산 가스 수요를 15% 줄이기로 했다.

다만 감축안은 자발적인 합의에 불과할 뿐 구속력을 갖진 않는다. 구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 중 15개 국가가 동의해야 한다.

또한 EU 집행위원회가 가스 저장량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거나 최소 5개국이 강제적인 감축을 요청할 경우 감축을 강제할 수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