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에로거장 "베를루스코니 섹스 스캔들 영화로 만들 생각"
에로티시즘의 '거장' 틴토 브라스 감독. © AFP=뉴스1
</figure>이탈리아가 낳은 에로티시즘의 세계적 거장 틴토 브라스 감독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섹스 스캔들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브라스 감독은 이날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하며 "이미 '땡큐, 대디'라는 영화제목도 생각해뒀다"고 밝혔다.
'대디'는 베를루스코니의 별장에서 열린 이른바 '붕가붕가 섹스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이 그에게 붙인 별명이다.
브라스 감독은 세미 포르노 수준의 노골적인 에로티시즘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에로 영화 부문에서 전 세계의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인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에서 제목을 따온 '올 레이디 두 잇'과 로마황제의 성도착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칼리굴라' 등이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메인 센터 인근 익셀시어 호텔에 육감적인 여배우 카테리나 바르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80세의 브라스 감독은 "오늘날 무분별한 인터넷 포르노가 정교한 에로영화들을 선호도에서 압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브라스 감독이 영하화하고 싶어 하는 대상인 베를루스코니는 2010년 자신의 별장에서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인 카리마 엘 마루그(일명 '마음 도둑 루비')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나눈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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